탈핵기후생명운동 

한국YWCA연합회, 월성 핵발전소 이주대책농성장 앞에서 기도회 열어

의정부YWCA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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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연합회, 월성 핵발전소 이주대책농성장 앞에서 기도회 열어

– 전국 15개 지역 YWCA 참여해 탈핵 요구

– “핵 진흥 정책 속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할 것” 선포

 

한국YWCA연합회가 6월 12일, 경주시 나아리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대책위) 농성장 앞에서 ‘하나님이 지금 이곳에서 함께 울고 계십니다’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한국YWCA연합회를 비롯해 고양·광양·광주·대구·대전·동해·목포·부천·순천·울산·의정부·인천·제주·창원·청주 등 총 16개 지역의 YWCA 활동가들과, 경주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 30여 명이 참여했다.

 

기도회의 인도를 맡은 유에스더 활동가는 “대책위 농성이 시작된 지 10년, 갑상샘암 공동 소송이 시작된 지도 9년이 되어 간다”며 “지난 10년 동안 하나님이 이 자리에서 함께 우셨다. 이제 우리 애통하는 사람이 되어 함께 울자”는 말로 참여자들을 기도회로 초대했다. 부산고등법원은 지난해 8월 30일, 갑상샘암 공동 소송 2심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2015년 2월 소송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2심 판결이 나왔다. 원고는 국내 핵 발전소(원전)의 방사능 피폭으로 갑상샘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618명과 그 가족 2,882명이다. 이들은 상고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김가희 활동가는 “집에서, 사무실에서, 아무 데서나 쉽게 쓸 수 있는 전기에는 이곳 핵 발전소로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이 묻어 있다는 것을 잊고 지냈다”며 우리의 죄를 고백했다. 부천에서 온 이경숙 활동가는 “이 고통을 마주하기를, 빼앗긴 권리를 위해 함께 거리에 나서기를, 무도한 권력에 소리치기를 주저했다”고 고백했다.

 

하늘 뜻 나눔 순서로는 “예수께서 우셨다”는 구절이 포함된 나사로의 죽음 이야기(요 11:32-35)와 “지금 슬피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눅 6:20-22), “너희, 지금 웃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눅 6:24-26)는 누가복음의 복과 화의 이야기, 그리고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마 9:36-38)는 본문을 각 순서자가 읽었다. 참여자들은 “누구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이 슬피 우셨다”, “핵 발전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지금도 울고 계시다”며 “고생에 지친 이곳의 주민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연대의 기도를 통해 참가자들은 “핵 발전소 지역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며 “생명을 억압하는 핵 발전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양립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지역의 핵 폐기장 건설과 노후 핵 발전소 수명 연장, 신규 핵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탈핵이 정의’임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말, 11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해, 모든 노후 핵 발전소의 수명 연장과 대형 신규 핵 발전소 3기, SMR(소형 모듈 원전) 추가 건설을 추진하려 한다.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는 민생 법안으로 불리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고준위법)’이 상정되었다. 핵 진흥을 선언한 전기본 계획에 따라 늘어날 핵폐기물의 모든 부담을 핵 발전소 지역에 온통 떠넘기는 고준위법을 주민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나, 공청회 졸속 처리 등 주민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핵 발전소는 평균 건설 기간이 15년으로, 시급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발전원으로 적합하지도 않으며 지역 주민의 고통을 담보로 한 발전이다.

 

기도회는 권한별(울산YWCA), 임행심(부천YWCA), 임향옥(동해YWCA), 박혜림(목포YWCA) 활동가의 공동 축도로 마쳤다. 한국YWCA연합회는 기도회에 앞서 ‘탈핵 기후 생명 활동가 현장 탐방 워크숍’을 시작해 탈핵 강의를 듣고, 월성 핵 발전소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한 바 있으다. 13일에는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을 방문해 핵폐기물의 관리와 책임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출처 : 한국YWCA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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